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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없이 즐겼다" 홀가분한 표정…뜨거웠던 현장

<앵커> 

"지든 이기든 인간의 승리다." 이번 대국의 의미를 가장 잘 함축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세돌 9단 역시 아쉽지만 원 없이 즐겼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설렘과 흥분이 가득했던 대국장 분위기는 김흥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마지막 대국에 임하는 이세돌 9단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아내와 딸의 응원을 받으며 대국장에 입장했습니다.

'바둑 전설' 조훈현 9단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조훈현 9단 ; 컴퓨터가 신은 아닌 거 같고 알파고가…어쨌든 약점은 있는 거 같고…]

이 9단이 초반에 알파고를 몰아붙이자, 알파고 개발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자신의 SNS에 "알파고가 초반에 큰 실수를 해 만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초조한 심경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중반 이후 형세가 역전돼 결국 돌을 거둬야 했지만, 이 9단은 아쉬워하면서도 홀가분한 표정이었습니다.

[이세돌 9단 :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

다섯 번의 대국 동안 알파고의 지령을 받아 이세돌 9단을 상대해 온 구글의 아자황 박사는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과 화장실 한 번 가지 않는 뚝심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늘 대국장에는 300명이 넘는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마지막 대국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루싱하니/중국 CCTV 기자 :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인류의 승리입니다. 알파고도 인류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원은 대국이 끝난 뒤  알파고가 세계 최강 기사를 이겼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바둑을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며 특별 명예 9단 단증을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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