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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시대에 쓰러진 청춘…공감이 준 카타르시스

<앵커>

지난 주말 영화 귀향은 300만, 동주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젊은 여성 관객이 대부분 이었는데요, 그 이유를 김영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평균 나이 열여섯 살에 일제에 끌려가 삶을 송두리째 유린당한 소녀들.

꿈을 펼쳐볼 새도 없이 날개가 꺾여 버린 식민지의 천재 시인 윤동주.

아픈 시대를 만난 탓에 죄없이 고통받았던 여성과 청춘들입니다.

[유은혜/관객 : 동주가 뭘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현실에 부딪혀서 하지 못하는 장면을 봤을 때 저랑 좀 대입이 돼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N포세대'와 '헬조선'으로 대변되는 현실에 상처받은 젊은 층과 여성층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겁니다.

실제 두 영화는 여성 관객이 전체의 70%에 육박합니다.

또, 동주의 경우 20대 관객 비율이 40%가 넘습니다.

[이준익/'동주' 감독 : '나보다 더 불행한 인간이 있구나.' 위로와 위안이 용기를 주는 것 아닌가.]

지난해 악을 응징하는 베테랑과 내부자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찾았던 관객들이 올해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노철환/성균관대 트랜스미디어연구소 책임연구원 : (그들의 아픔을)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알아가고 공부해 감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가겠다는 일종의 참여의식도 담겨 있습니다.]

제작비 25억 원의 절반을 관객이 후원한 귀향과 총제작비 5억 원의 저예산 영화 동주.

두 작은 영화의 조용한 흥행이 1천 만 돌파 못지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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