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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새 옷 입고 골! 골!…K리그 개막전 달군 '이적생들'

2016년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전부터 ‘골 잔치’로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개막전 6경기에서 15골, 평균 2.5골이 터지며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골이 터졌습니다. 특히 팀을 옮긴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개막전에서 나온 15골 가운데 9골을 이적생들이 몰아넣었습니다. 정조국(광주)이 2골을 몰아쳤고, 김신욱(전북), 양동현(포항), 티아고(성남), 정운 권한진 이광선(이상 제주), 김정현(광주)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신욱과 양동현을 떠나보낸 울산, 정조국을 떠나보낸 서울은 모두 패배의 쓴 맛을 봐 대조를 이뤘습니다.
● “서울의 정조국은 잊어라” 광주 데뷔전에서 골! 골!

가장 강렬하게 존재감을 알린 선수는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안양LG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조국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뒤에도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68골(2부리그 경찰청 시절 제외)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1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을 보였습니다. 그랬던 정조국이 올 시즌 광주로 이적한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습니다.
● 울산 떠난 김신욱…전북에서 고공폭격

지난 겨울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은 첫 경기부터 ‘득점왕’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196cm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으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서울을 무너뜨렸습니다.

김신욱은 전북 이적 후 “이재성, 김보경 같은 좋은 미드필더들이 볼 배급을 맡으면 나는 골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18골)보다 두 배 정도 골을 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신욱의 말대로 그는 이재성의 코너킥을 받아 넣으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울산→부산→울산→포항의 양동현 "또 새출발"

3번의 이적을 통해 포항에 새 둥지를 튼 양동현의 등장도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광주와 개막전에서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양동현은 2대 0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양동현의 만회골 이후 두 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3골을 주고받으며 그야말로 극장경기를 펼쳤습니다.
● '해외파 이적생 활약'으로 '재주 넘는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는 해외에서 뛰다 돌아온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돌아온 정운과 일본에서 뛰던 이광선, 권한진까지 모두 골을 넣으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 세 선수는 제주가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선수들인데, 공교롭게도 공격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예리한 프리킥을 선보인 정운은 크로아티아 유력지가 선정한 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선정됐던 수비수이고, 중앙 수비수 이광선은 193cm의 장신을 이용해 헤딩골을 뽑아냈습니다. 
● 개막전 평균 관중 13,856명…가자 300만으로…

제주에 비가 내린 악조건 속에서도 6경기 평균 관중은 13,856명으로 역대 개막전 두 번째 최다 기록을 세웠고, ‘레알 전북’으로 불리며 전력을 강화시킨 전북은 다양한 마케팅까지  펼친 끝에 32,695명의 관중을 동원해 홈 개막전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화끈한 골잔치와 함께 힘차게 막을 올린 K리그가 시즌 관중 300만 명, 경기당 평균 관중 1만 명 목표를 향해 순항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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