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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개발진 "몰랐던 약점 찾아줘 고맙다"

<앵커>

오늘(13일) 이 9단의 승리는 기계한테는 없는 인간의 집념이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알파고 개발진은 알파고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 9단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번의 대국 내내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던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집중력에 결국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강력한 압박에 완벽에 가깝던 연산 체계가 흐트러졌습니다.

알파고 개발진은 자신들도 미처 몰랐던 허점을 이 9단이 찾아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데이비드 실버/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 이 9단이 알파고가 약점을 드러내도록 압박했습니다. 이번 패배에서 얻은 지식을 이용해 우리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틀 연속 대국장을 찾은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이 9단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세르게이 브린/구글 창업자 : 이 9단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환상적인 경기였습니다.]

알파고뿐 아니라 이 9단도 대국을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송태곤 9단 : 이세돌 9단이 점점 알파고와 대국하면서 알파고의 생각을 조금씩 알아가고 익숙해져 간다는 느낌 이 있었고,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조금 더 재미있는 승부 펼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자신은 이 9단과는 다를 것이라며 알파고와의 대결에 자신만만해 하던 중국의 커제 9단은 알파고의 실력이 세계 최강이라며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 9단의 극적인 설욕으로 인간 대 기계의 세기의 승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 [비디오머그] 드디어 승리한 이세돌 "알파고의 약점 두 가지" (인터뷰 풀영상)
▶ 기계에겐 없었다…좌절 모른 '집념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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