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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이 잘 있지?" 범행 감추려 거짓 문자까지

<앵커>

7살 신원영 군을 장기간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계모와 친부가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거짓 문자를 주고 받는 등 치밀하게 행동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내일(14일) 현장 검증에 나섭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영 군이 숨진 다음 날인 지난달 3일, 38살 동갑내기인 친아버지 신 씨가 계모 김 씨에게 "원영이 잘 있지?"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김 씨는 "밥 잘 먹고 양치질도 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습니다.

신 씨는 원영 군이 숨지고 한 달이 지난 이달 4일에 실종신고를 하고는 아들을 찾으러 간다며 회사에 휴가를 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 씨와 김 씨는 원영 군을 강원도 지인에게 보냈다는 김씨의 거짓말을 뒷받침하려고 아들을 걱정하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되도록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계모가) 음식을 혼자 있으면서도 2인분 시켰거든요. 경찰이 수사를 하면 블랙박스랑 휴대전화 다 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랬다….]

신 씨는 아들이 지난해 11월부터 계모에게 학대받은 사실을 알았지만, 아동학대로 처벌받을 게 두려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내일(14일) 오후 2시 원영군이 숨진 집과 암매장된 야산 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는 16일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 전까지 계모와 신 씨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할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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