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폭언했다고…시각장애 아버지 살해 후 암매장

<앵커>

이번에는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살해한 뒤 13일간 집에 시신을 놔뒀다가 야산에 암매장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머니도 아들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모자를 쓴 남성의 양팔을 붙든 채 급하게 만화방을 빠져나갑니다.

37살 이 모 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이 씨는 지난 1월13일 경기도 시흥시 집에서 술을 마시고 폭언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으로 국고보조금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족 간 갈등이 많았습니다.]

이 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13일간 집 안에 방치했다가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어머니 60살 조 모 씨도 암매장은 물론 아들의 범행을 은폐하는데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들 이 씨와 어머니 조 씨가 피해자를 묻은 야산입니다.

인적이 드물고 씨씨티비도 없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시신을 유기하고 돌아온 뒤 남편이 실종됐다고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한 데 이어 집안 곳곳에서 피해자의 혈흔까지 발견하자 두 사람은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조 씨에게 존속살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경기 시흥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