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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장례식…무너진 친엄마 '눈물만 펑펑'

<앵커>

원영 군의 장례식이 오늘(13일) 경기도 평택에서 치러졌습니다. 추모하는 꽃 한 송이, 조사 한마디 없는 쓸쓸한 장례식이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는 그동안 옆을 지킬 수 없었던 친어머니가 함께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디찬 시신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온 지 하루 만에 다시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계모의 학대와 친아버지의 외면 속에 고통받다 쓸쓸히 세상을 떠난 7살 원영 군의 장례식장은 적막했습니다.

추모하는 꽃 한 송이 없었고, 빈소도 따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원영 군이 누운 작은 관이 화장로로 향하기 직전, 친할머니와 친어머니는 사랑하던 원영 군과의 마지막 이별 앞에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신 군의 어머니는 관을 잡은 손을 놓지 못했고, 친할머니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고 신원영 군 외할아버지 : 이혼한 뒤에 한 두어 번 가 봤어요. 그 집에. 그때는 잘 크고 있으니까 이럴 줄 몰랐어요.]

원영 군의 유해는 화장을 마친 뒤, 평택 시립추모공원 납골당에 안치됐습니다.

장례비용은 평택시가 지원했습니다.

평택시는 친할머니 집으로 옮기기 전까지 원영 군과 함께 학대를 당했던 10살 누나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영 군의 누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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