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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월째 치솟은 전셋값, 분양가 넘었다

<앵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43개월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세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지어진 아파트 가운데는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는 경우까지 등장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남가좌동의 아파트입니다.

확 트인 단지 내 공원과 혁신 학교 효과로 84㎡ 전세가가 이번 달 5억 3천만 원을 찍었습니다.

2013년 신규분양가가 5억 2천만 원이었는데 이보다 더 오른 겁니다.

[최영태/아파트 주민 : 대출을 받고 전세를 줘야만 잔금을 치를 수 있는 분들이 계셨는데 현재는 전세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대출을 안 받고 그 금액 그대로 잔금을 치를 수 있으니까.]

이렇게 전세가가 분양가에 육박하게 된 건 집값이 오르는 속도보다 전세가가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강남 자곡동의 이 아파트 102㎡도 현재 전세가가 8억 5천만 원을 넘겨 2012년 분양가보다 3천만 원 비쌉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억 9996만 원으로 2012년 8월 이후 4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김포나 용인 등 수도권의 인기 단지들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90%에 이르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여전히 매매로 전환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덕선/김포 공인중개사 : (주택담보 대출규제로) 거치기간 없이 이자와 원금을 균등 상환하게 하잖아요. 전세자금대출이 생각보다 금리가 낮으니까 어떻게든 전세를 얻으려고 하는 거죠.]

아파트 매매 감소와 함께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 상승 기류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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