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부선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하면서 KTX를 제외한 일반 열차가 12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지금도 부분적으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코레일의 사고 대응이 미숙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컨테이너가 철조망을 뚫고 튕겨져 나가 선로 주변에 넘어져 있습니다.
부산을 출발해 경기도 의왕으로 가던 화물열차가 세종시 인근에서 탈선한 건 어제(11일)저녁 6시 50분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용선로가 있는 KTX를 제외한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경부선 상·하행 모두가 중단됐습니다.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하행 선로가 복구돼 열차가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나머지 상행 선로는 여전히 복구 작업 중입니다.
오후 늦게까지 열차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원인은 지금 아직 복구가 안 돼서 복구에 전념하다 보니까, 원인은 복구 끝나고 조사해 봐야 할 상황입니다.]
[하나, 둘, 셋, 넷]
열차 안에서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승객들이 심폐소생술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 35대를 투입했지만 수천 명의 승객을 나르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현순/충북 영동군 : 7시부터 지금이 몇 신데. 지금 10시. 3시간 기다렸어.]
코레일의 허술한 초기대응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김경한 TJB, 황윤성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