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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 시위대 유세장 점거…취소된 트럼프 연설

<앵커>

막말 대왕,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트럼프의 유세는 결국 취소됐습니다.

보도에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가 열릴 예정이던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 강당.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대 1천여 명이 행사장을 점거하고 구호를 외칩니다.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시위대가 욕설을 주고받고, 주먹다짐과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시위대 일부는 연단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강간범에 비유한 트럼프의 발언에 항의하는 구호도 터져 나왔습니다.

[멕시코계 유권자 : 우리는 강간범이 아닙니다.]

충돌이 행사장 밖까지 번지고 집단 패싸움으로 커질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트럼프 측은 결국 예정된 유세를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측 관계자 : 오늘 유세는 다음으로 연기합니다.]

미국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은 온갖 막말로 증오와 폭력을 부추겨온 트럼프에게 책임이 있다고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벤 퍼거슨/정치평론가 : 트럼프가 불을 붙였습니다. 지속적으로 분노를 부추겨서 횃불에 불을 당긴 셈입니다.]

공화당 경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트럼프가 잠복해 있던 인종 간, 종교 간 대립을 격화시키며 미국 사회를 위험한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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