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김무성,죽여라"…윤상현 막말 녹취록 파문

총선이 한 달 남았지만 여야 모두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한 주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엔 윤상현 의원이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죽여버린다거나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리겠다는 발언이 담겨있었습니다.

윤 의원은 술에 취해 실언했을 뿐, 공관위원이나 청와대 핵심인사와 통화한 게 아니라며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의도적인 음모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천 개입 시도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건 제가 확실히 이야기합니다. 저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비박계는 누구와 통화했는지를 포함해 진실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비박계) : 김무성을 죽여버려야 될 필요성 때문에 전화했다 이겁니다. 비박계를 다 죽일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했다는 거죠. 그건 누구겠어요?]

윤상현 의원이 사과를 하기 위해 김무성 대표 자택을 찾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장에도 찾아오자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요즘 제 마음이 춘래불사춘(봄이 왔지만, 봄같지 않다)입니다.]

---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인 표 물갈이'의 결과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만 현역 의원 7명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그제(10일) 발표된 컷오프 대상자는 정청래, 윤후덕, 부좌현, 최규성, 강동원 의원입니다.

정 의원은 막말, 윤 의원은 취업청탁 논란, 나머지 3명은 지역구 경쟁력 부진이 이유라고 당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전병헌, 오영식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도 광주의 임내현 의원이 공천 탈락자로 발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현역 추가 탈락자가 더 나올 수 있어 지역구 심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은 현역들은 여전히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

공천이 한창인 각 당에선 요즘 이른바 '자객공천'이란 말을 유행처럼 쓰고 있습니다.

상대 당의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표적공천을 뜻하는데, 노림수가 숨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내건 킬러공천론은 국정의 발목을 잡아온 야당 의원들을 쳐내야 한다는 심판론입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옛날 아스팔트 데모하던 그런 기분으로만 국회의원 생활한 사람에겐 킬러 투입하는 거죠.]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호남의원들을 겨냥해 외부에서 영입한 신인들을 자객으로 배치했습니다.

전략공천 1호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에 보낸 게 대표적입니다.

자객공천이란 말은 일본에서 거물급 정치인에, 인기가 높은 신인들이 맞붙는 경우에서 유래했습니다.

자객이란 표현 자체가 선거 전술이기도 합니다.

[박상철/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강하게 보이다보니까 선거 프레임을 강하게 부상시키면서 또 동시에 신인을 등용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상당수 신인 자객들은 필살기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름값을 올리려고 타이틀을 붙여준 위장 자객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