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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vs이세돌 '불공정 게임'?…논란 이유

<앵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한 판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요."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5전 전승을 자신했던 이세돌 9단이 이제 1승이라도 거둘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막강한 실력의 알파고를 두고 '불공정'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세돌 한 사람 대, 인터넷 네트워킹으로 연결된 컴퓨터 무한대와의 싸움이라는 겁니다.

논란의 핵심을 장세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년 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퍼로프와 컴퓨터의 대결 당시 현장에는 실제 슈퍼컴퓨터가 설치됐습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이세돌에 맞선 알파고의 위치는 아시아 어딘가의 비밀 장소에 있고, 미국 중서부 구글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서울의 대국장과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알파고의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 CPU 1,202대에 그래픽 처리장치 GPU 176대는 물론, 네트워크를 통한 공유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바둑은 1대 1 대결이라는 원칙을 어긴 반칙이라는 주장이 인터넷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세돌의 기보는 만천하에 공개된 반면 알파고는 베일에 가려져 있어 공평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양재호/한국기원 사무총장 : 알파고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대국을 한 것이 약간은 불공정한 시합이 아니었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간 바둑왕 대 최고 컴퓨팅 기술의 대결인 만큼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는 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이성환 교수/고려대 뇌공학과 : (복수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인데, 인위적으로 컴퓨터의 성능을 제약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인간 대 기계 간 세기의 대결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하성원) 

▶ [비디오머그] 이세돌 인터뷰 풀영상 "최소한 한 판은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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