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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특가" 소비자 유혹…못 믿을 홈쇼핑

<앵커>

TV 홈쇼핑을 보면 지금 사지 않으면 다시는 이런 좋은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로 그런지 박현석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한 홈쇼핑 채널에서 운동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로, (이후에는) 없습니다. 방송 끝나면 가격은 완전히 달라져요. 지금 방송 보시면서 구입하시면 5만9천 원. 한번, 방송에서만.]

방송이 끝나면 다시는 살 수 없는 싼 가격인 것 같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똑같은 제품이 5%, 4천 원이나 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방송 사상 최저가' 또는 '단 한 번도 없던 초특가'라고 광고한 홈쇼핑 상품 가운데 83%는 방송이 끝난 후 해당 홈쇼핑 인터넷 몰이나, 다른 유통채널에서 같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이도경/대리, 소비자원 약관광고팀 : 홈쇼핑 6개사는 자사 방송만을 기준으로 가격 책정을 한 것이고, 인터넷 가격이나 오픈마켓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과대·과장 광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다섯 달 전 홈쇼핑을 통해 전기레인지 렌털을 신청했던 엄영자 씨는 사흘 만에 반품하고 위약금 10만 원만 물었습니다.

[엄영자/서울 광진구 : 방송에는 모든 그릇이 다 된다 그랬고, 실제로는 모든 그릇이 되는 건 아니고. 그거 반품을 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된다는 거예요.]

정작 소비자가 알아야 할 환불과 중도해지, 위약금에 관한 설명은 자막으로만 짧게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취재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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