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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해도 '비정규직'…청년층 가구소득 첫 감소

<앵커>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연령대인 우리나라 2~30대 가구의 소득은 보시는 것처럼 해마다 늘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소득증가율이 재작년 0.7%로 줄어들더니 작년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치솟는 청년실업률에 비정규직 취업이 많아지면서 생긴 결과로 보입니다.

뉴스인 뉴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한 대기업의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28살 김 모 씨.

대학을 졸업하고 수십 군데 원서를 낸 끝에 어렵사리 얻은 일자리입니다.

하지만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 모 씨/비정규직 : 명문대 나와도 취업이 안 돼서 다들 계약직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거 믿고 들어가는데 전환도 잘 안 되고…]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사상 최고 수준.

여기에 취업을 해도 김 씨처럼 비정규직인 경우가 늘면서 2~30대 가구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0.8% 줄었습니다.

이렇게 소득이 줄면서 2~30대 가구의 씀씀이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2~30대 가구의 월평균 지출 역시 전년보다 0.9%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입니다.

주요 소비계층이 돼야 할 청년층의 소득감소는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청년층의 소득증가세가 이렇게 부진하게 되면 기업의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겠고요. 고용활동이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지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상황이 더더욱 어려워지는…]

반면 2~30대를 제외한 40대 이상 가구의 소득은 소폭이지만 모두 증가해 청년층과 중장년층 가구의 소득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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