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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소말리아 드론 공습…"알샤바브 대원 150명 사살"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테러를 준비하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을 무인기 공격으로 무더기 사살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미국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알샤바브도 자신이 관리하는 지역이 미국 드론의 공습을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현지 시간 지난 5일 오후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2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알샤바브의 '라소' 훈련 캠프를 드론으로 공습해 "훈련을 받던 테러리스트 15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테러 훈련을 받던 대원들이 조만간 캠프를 떠나 아프리카연맹 소속 군인들을 위협할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정보기관을 통해 사전에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습에 쓰인 MQ-9 리퍼 드론과 여러 비행기는 소말리아 인근 지부티에 있는 미군 드론 기지에서 출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추정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공습이 미군이 최근 몇 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상대로 벌인 공격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숨진 알샤바브 대원들은 공습 당시 현지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캠프훈련을 받고 일종의 졸업식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말리아에는 50명가량의 미국 특수부대원이 훈련과 자문 임무로 파견돼 있는데 이들도 알샤바브의 공격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공습이 이뤄진 이후 알샤바브 대변인 압둘아지즈 아부 무사브는 "하늘이 비행기로 가득했고 미국이 알샤바브 통치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무사브는 "미국이 우리 대원들의 사상자 수를 과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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