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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美 핵항공모함 전단, 남중국해서 다수의 中군함들에 포위"

항모 지휘관 "사상 처음 발생"…中 "전략적 오판시 큰 대가 치를것"

[포토] "美 핵항공모함 전단, 남중국해서 다수의 中군함들에 포위"
▲  미 핵항공모함 스테니스 남중국해 활동 모습(사진=환구시보 캡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존 C.스테니스호(10만 3천t급)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선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포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에 따르면, 미 해군사이트 등은 지난 5일 스테니스 항모 전단의 최근 활동 상황을 소개하며 이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테니스 항모전단이 지난 1일 필리핀 인근 루손해협에 도착해 나흘간 남중국해 동부 해역에서 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상당수의 중국해군 함선이 계속 항모전단 부근을 맴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성도일보는 미 해군사이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중국해군 전자 정찰함 한 척이 항모선단의 근거리에서 정찰활동을 전개하고 다수의 중국 구축함이 미 함대 주변에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테니스호 항모 지휘관은 중국군이 항모전단 주변 함선을 증가시켰다며 "(미 항모가) 이렇게 포위된 적은 이전에 한 번도 없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통신 채널을 통해 우호적인 교류를 진행했다"며 군사적 충돌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스테니스 항공전단 부근에서 정찰활동 중인 중국해곤의 851형 전자정찰함(사진=환구시보 캡처)
스테니스호는 7일 시작된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오는 13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장쥔서 중국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미 항모 편대의 남중국해 활동에 대한 중국군의 이번 행동은 "정상적이고, 전문적이며, 국제법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미군의 남중국해 활동에 다시 한 번 강한 경고음을 보냈습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 참석 중인 그는 지난 5일 중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중미 양국은 전략적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대한 '전략적 오판'으로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며 중국이 서태평양 주도권을 쥐고 미국의 글로벌 패권에 도전하려 한다는 미국 내 논리는 "또한 전략적 오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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