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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국적 '슬쩍'…제재 피하려 北 선박의 꼼수

<앵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따라 필리핀 정부가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압류했다는 소식( ▶ 의심물질 없었지만…필리핀, 北 화물선 압류) 어제(5일) 전해드렸는데요, 제재 대상으로 지목된 북한 선박 상당수가 이름을 바꾸거나 국적을 세탁하는 방법으로 감시망을 피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당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진텅호'의 선적은 시에라리온입니다.

이른바 '국적 세탁'입니다.

안보리는 진텅호를 비롯해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선박 31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선박 명칭과 국제해사기구 등록번호를 명시해 자산 동결 대상으로 규정했습니다.

선박의 해상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행적을 추적한 결과 대부분 한반도와 중국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는 중국이나 러시아의 항구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중 최소한 10척은 진텅호처럼 국적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에라리온이나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로 국적을 등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재를 피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배 이름을 바꾼 선박도 있었습니다.

안보리가 선박 등록번호를 적시했기 때문에 국적이나 이름을 바꾼다고 제재 망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개별 국가의 의지에 달린 문제인데 북한 선박이 기항할 가능성이 큰 중국과 러시아 태도가 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초 북한에 기항한 제 3국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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