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뺑소니치고 가다가…퇴근길 경찰에 '덜미'

<앵커>

길가에 쓰러진 사람을 치고 그대로 달아나는 뺑소니 차량을 경찰관이 추격전 끝에 붙잡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퇴근길에 뺑소니 순간을 목격한 교통순찰대원이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5일) 새벽,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입니다.

차로 한가운데 선 남성이 비틀대더니 푹 주저앉습니다.

잠시 후, 차량 한 대가 이 남성을 치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앉아 있는 남성을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은 뒤 30m 정도를 끌고 간 겁니다.

[김곤진/사고현장 주변 상인 : 1차선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차가 이 지점 쪽에서 보행자 들이받고 저기 표시된 부분까지 끌고 갔다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이 중앙선 부근에 잠시 멈췄다가 어떤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채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모를 것으로 생각하고 뺑소니를 친 건데, 현장 근처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 소속 33살 고병수 경장은 달아나는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2km 정도의 추격전 끝에 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 78살 김 모 씨를 붙잡아 관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고병수 경장/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 : 비도 많이 오고 어두운 밤이고 지금 쫓아가지 않으면 잡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 도주하는 차량을 보고 바로 뒤따라가서 검거했습니다.]

차에 치인 39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사고를 내고 뺑소니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신호식, CG : 류상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