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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인간적인 'B급 히어로' 전성시대

<앵커>

초인적인 능력으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영화나 만화 속 캐릭터를 '슈퍼 히어로'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엔 능력은 넘치지만, 영웅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독특한 히어로 캐릭터들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영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김새는 짝퉁 스파이더맨인데 실력은 짝퉁이 아닙니다.

게다가 어떤 상처를 입어도 저절로 치유되는 초능력까지 가졌습니다.

하지만 수다스럽고 촐싹거리는 성격에, 더욱이 세상을 구하는 일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슈퍼'긴 한데, 영웅은 아니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마블 캐릭터 '데드풀'입니다.

[유형규/'데드풀' 관객 : 좀 더 친숙하다고 해야 할까, 인간적인 그런 면이 재미있었어요.]

할리우드에 '데드풀'이 있다면 일본엔 '원펀맨'이 있습니다.

어떤 적이든 한방이면 끝낼 수 있는 가공할 능력의 소유자지만,

[취미가 히어로 활동인 사람이야.]

영웅적인 진중함이나 카리스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엔 패러디 동영상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황영미/숙명여대 교수·영화평론가 : 진지하고 훌륭하다는 것보다는 코믹하고 발랄하고 자유롭고 열려있는 영웅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B급 히어로' 돌풍 속엔 정답과 완벽을 요구하는 사회에 대한 반발 심리가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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