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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중국…6%대 '중속 성장' 개막 선언

<앵커>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불리던 중국은 개혁 개방 이후 30년 가까이 10% 안팎의 고속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성장세가 한풀 꺾여 2011년 9.3%로 떨어지더니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7%대를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그마저 지난해에는 6.9%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중국발 위기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늘(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춰 제시하면서 고속 성장 대신 중속 안정 성장을 선택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는 그동안의 고속성장을 마감하고 6% 대 성장률을 목표로 하는 중속 성장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목표치는 6.5에서 7% 사이로 25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중국의 고용과 금융 불안이 맞물리면서 고속 성장 대신 안정을 선택한 겁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GDP는 6.5~7%로 성장시키고 소비자 물가 상승은 3% 안팎으로 잡고, 도시 신규 일자리를 1천만개 이 상 늘리고 실업률은 4.5% 이내로 잡겠습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연 평균 6.5% 이상, 중속 성장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국방 예산은 9543억 위안, 약 172조 원으로 7.6% 증액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예상과 달리 국방비 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억제한 것은 구조 개혁과 경기 부양을 위해 돈 쓸 곳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국제 사회가 제기해 온 중국위협론도 잠재우겠다는 포석까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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