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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팝니다"…불안한 경제 상황에 몸집 줄이기

<앵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부동산을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사 사옥까지 처분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몸집 줄이기인데,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 면적 18만 제곱미터, 장부가 3,500억 원에 달하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입니다.

지난해 1조 4천억 원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입주한 지 4년도 안 된 사옥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대우조선해양 역시 서울 본사 사옥을 내놓았습니다.

[사옥 매각 기업 관계자 : 지금 매각해야 될 정도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고,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엔 재무 구조가 양호한데도 사옥 매각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그룹의 상징인 본사 건물을 판 데 이어, 종로타워 등 10여 개 사옥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제일기획도 별관 건물을 256억 원에 팔았고, KEB하나은행은 을지로 별관을, 하이트진로는 옛 진로 건물 등을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현금을 확보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문서준/교보리얼코 마케팅본부 파트장 :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 확보를 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들을 다시 유치함으로써 저금리 시장환경에서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매각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 기업의 자산 매각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세경,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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