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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밀림처럼 꾸민 뒤…악어 사육한 'SNS 스타'

<앵커>

SNS에 악어를 키우는 동영상을 올려 유명해진 남성이 악성 댓글을 달았다며 10대 청소년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죠. 이 남성은 밀림처럼 집을 꾸미고 1m가 넘는 샴악어를 무단 사육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방문을 열자 정글이 펼쳐집니다.

사방이 우거진 수풀로 뒤덮였고, 태양 같은 조명이 내리쬡니다.

[경찰 단속반 : 소리 나요! 살아 있다. 아이고 크네!]

늪지대 같은 수족관에서 꿈틀댄 건 1.7m 길이의 수컷 샴악어.

전문 사육사가 주둥이를 묶자 괴성을 지르며 몸을 홱홱 돌리더니,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아우성을 칩니다.

[원종억/대전둔산경찰서 지능팀 경위 : 습지대처럼 환경을 조성해서 악어가 살 수 있는 공간이었지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악어 주인 27살 김 씨는 자신의 SNS에 산 동물을 먹이는 잔인한 영상을 올려 네티즌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달엔 광주에 사는 10대 악플러를 찾아가 무차별 폭행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김 씨는 8년 전 인터넷을 통해 악어를 100만 원에 불법 거래했는데, 악어는 국제 멸종위기종 1급으로 개인이 키우면 엄격한 처벌을 받습니다.

[김윤섭/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악어는) 개인적인 사육은 철저하게 불법으로 간주되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현재 악어는 대전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져 당분간 이곳에서 보호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 "어금니 꽉 물어" 악플에 보복 폭행한 SN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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