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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통령 직함도 빼고…저속한 언어로 비난

<앵커>

군사적 위협과 함께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을 매우 저급한 언어를 사용해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제재로 닥칠 앞으로의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어서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대북 강경 대응을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박근혜가 지금 뒷일을 감당해낼 대책도 없이 무모한 무력 증강 놀음을 벌여 놓고 '선제 공격'까지 운운하고 있는데 못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하시면서….]

다음 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정권은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박근혜의 광기는 결국 스스로 자멸의 길을 재촉하는 것으로 될 뿐이라고 하시었습니다.]

김정은이 박 대통령을 직함 없이 이름만 부르며 비난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매체를 동원한 막말 비방도 더욱 심해졌습니다.

노동신문은 한 면 전체에 걸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대통령님께 대한 여러 가지 실명 비난, 이것도 사실은 도발입니다. 그리고 말로 하는 테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는 개탄스럽고 아주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북한이 박 대통령을 표적 삼아 연일 비방 강도를 높여 가는 건, 제재를 받게 된 책임을 밖으로 돌리면서 적개심을 유발해 주민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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