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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자제재 돌입…北 최고 국가기관 정조준

<앵커>

오늘(3일) 새벽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마자 미국이 기다렸다는 듯 행동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제재안은 북한 권력의 심장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 국가기관인 국방위원회와 정권 2인자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안 발표는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았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오늘 새벽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기다렸다는 듯 독자제재에 나선 겁니다.

김정은이 수장인 북한 최고국가기관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등 5개 기관을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정권 2인자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12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는 물론 미국 출입국까지 금지됩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북한 정권의 심장을 정조준한 고강도 제재입니다.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금지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 지도부에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게 우리의 공통된 목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았지만, 이번만큼은 도발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유럽 연합과 일본 등도 이미 독자적인 대북제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안보리 제재까지 만들었으니 이젠 북한과 대화해보자며 은근히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이며 결연한, 미국의 이번 독자 대북제재에는 안보리 제재는 '끝'이 아닌 '시작'이며 대화하려면 먼저 북한이 비핵화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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