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은 스스로를 비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개 스스로가 날씬한데도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살을 빼려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다.
2일 유니기획 브랜드전략연구소가 전국 20~59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를 초과하는 뚱뚱한 사람의 75.7%가 자신을 '다소 과체중' 또는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과체중인 사람의 22.9% 역시 자신의 상태를 '보통'이라고 평했다.
즉,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오히려 과소평가한다는 게 이 설문조사의 결론이다.
대개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이고 23~25인 경우가 과체중이다.
정상은 약 18.5~23 사이다.
BMI가 30을 넘어가면 고도비만으로, 18.5 이하면 저체중으로 분류된다.
이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이 스스로를 살쪘다고 인식하는 기준이 추상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언제 살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만인 사람의 65.1%는 '옷이 잘 맞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몸에서 살집이 느껴질 때'(53.7%), '행동이 불편해 질 때'(51.8%) 등의 답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할수록 표준 체중이나 BMI처럼 객관적이고 사전에 관리가 가능한 기준으로 살찌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주관적인 기준으로 비만을 판단하면 살이 찐 후에야 인지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자신의 체중 변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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