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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기다려야 들어간다…공공요양원 '하늘의 별 따기'

<앵커>

요즘 요양원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분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문제는 시설과 비용이겠지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곳이 좋기는 한데, 수가 턱없이 부족해 대기자가 수백 명씩 몰려 있다고 합니다.

'장기요양 50만 시대' 두 번째 순서로 윤나라 기자가 이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들어가려고 700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면 적어도 5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시설과 서비스 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빈자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요양원 입소 노인 : 시설도 좋고 해주시는 것도 좋고 말로 못 하게 좋아요. 여기는 나라에서 하는 데니까.]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에 들어가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들 공립 요양원은 대부분 평가 등급이 가장 높은 A 등급입니다.

하지만, 민간 요양원은 등급은 물론 서비스 질이 천차만별입니다.

병원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해 공립 요양원 이상으로 신청자가 몰리는 곳도 있지만, 노인들로부터 외면받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요양원 이용 노인 보호자 : (공립은) 시설이 깨끗하고 공간도 넓고 CCTV를 달아놔서 (안심이 되는데) 사립은 그런 게 없는 곳도 있어요.]

요양 수가 체계가 한 요인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서비스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도 건강보험과 개인으로부터 받는 돈이 평가 등급과 상관없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이운용/건강보험공단 요양지원부장 : 돈을 많이 투입해서 시설을 개선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기관들이 재정적으로 수익이 더 열악해지는 거죠.]

병상이 비어도 투자보다는 노인 유치에만 경쟁적으로 나서는 한 이유입니다.

전체의 2.2%에 불과한 공립을 늘리고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질적 변화를 이뤄내야 요양원에 부모 모시는 게 불효라는 인식이 사라질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장기요양 5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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