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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부친 1927년 KKK 폭동 때 체포돼"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부친이 1927년 백인 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 즉 KKK 폭동 때 체포된 적이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KKK 전 지도자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부친이 과거 KKK 폭동 가담자로 체포됐다는 사실까지 부각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술 관련 블로그인 보잉의 지난 9월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의 부친 프레드 트럼프가 1927년 뉴욕 퀸스에서 벌어진 KKK 폭동 때 체포됐던 7명 중 1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레드 트럼프가 폭동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폭동의 가담자로 다른 6명과 함께 체포됐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1927년 KKK 폭동은 이탈리아 남성 2명이 반파시스트로부터 살해당하자 파시스트 동조자들과 KKK 소속원들이 뉴욕 퀸스에 모여 벌인 가두시위입니다.

당시 폭동 때 KKK는 본토박이 신교도 미국인이 로마 가톨릭교도 뉴욕 경찰로부터 살해당했다며 본토박이 신교도 미국인이 미국의 깃발, 학교, 영어를 보호하고자 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부친의 체포 사실에 대한 첫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는 자신의 부친이 KKK 폭동과 전혀 관계없으며 체포되거나 기소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1930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프레드 트럼프가 아내와 함께 폭동 현장이었던 뉴욕 퀸스의 데번셔 로드에 거주했던 것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CNN 방송에서 KKK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가 자신을 지지한 것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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