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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남학생 무릎에 앉아서 껴안고…" '25금' 대학교 OT

* 대담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 한수진/사회자:
 
봄은 청춘의 계절이죠. 요즘 입학을 앞두고 대학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인데요. 한 대학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성추행 논란으로 결국 학생회가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죠.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또 지나친 음주로 인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군대식 기강 잡기 또 폭력에 가까운 벌주기 등 우리 대학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너무도 일그러져 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지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 그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호선 교수님?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이번에 문제가 된 오리엔테이션에서 했었던 수위 높은 게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우려가 되는 부분이 큰데 지금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신입생이었던 16학번 새내기라고 이야기한 학생이 학교 내에 있는 대나무숲이라고 하는 학생들 포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이 문제가 된 건데. 지금 문제는 그 학생이 글을 올린 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 자체가 굉장히 사회에 있는 일반 사람들이 들어도 깜짝 놀랄 정도의 수위라는 겁니다. 적어도 유사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아니면 게임을 할 때 법칙 또는 벌칙 같은 경우에는 성추행 가까운 벌칙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이 과가 모든 곳에서 일어난 건 아니고 건국대학교 생명과학대 오리엔테이션에서 발생한 일인데 특별히 25금 몸으로 말해요 이런 게임에서는 우리가 보통 일상용어로 사용하지 않고 매우 저속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아주 구체적인 성행위가 묘사되면서 실질적인 그런 몸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선배들이 제공을 하면서 신입생들이 깜짝 놀랄 상황이 벌어졌고 그 이후에는 방팅이라든지 이런 선배가 후배를 찾아가는 특별히 남학생이 여학생 방을 찾아가서 한 여러 게임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저속하고 때로는 성적으로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성추행에 준하는 게임들이 계속 있어서 이러한 사건들이 한 학교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고요. 지금 여러 학교에서 문제가 되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런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 하는 거죠?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참 문제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까지 드러난 정도만 보면 밝혀진 상황으로만 보면 이정도면 충분히 성추행이다 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아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그렇죠. 그 게임들 중에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한 단어가 오갔던 끝날 잇기, 몸으로 말해요 이런 정도까지 아니더라도 이를테면 게임의 벌칙으로 러브샷을 한다든지 처음 만난 남자 학우들 여자 학우들이 같이 술을 마시고 게임 룰에 따라서 무릎에 앉아서 껴안으면서 술을 마시고 이런 사실은 주변에서 발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오리엔테이션 첫 번째 새내기들이 12년 간의 학업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제대로 학업 세계로 들어오고 아카데미 월드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깜짝 놀랄 일이죠.
 
▷ 한수진/사회자:
 
신입생들이 거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모양이죠?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어렵죠. 신입생들 입장에서는 서로 잘 모르고요. 그리고 일단 이 오리엔테이션이 선배들과 만나는 첫인상이기 때문에 그리고 특별히 집단의 분위기라서 순응이 조금 더 쉽지 거부라는 건 참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선배들이라는 건 자주 만날 사람들이고 게다가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하기 쉽기 때문에 이걸 거절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모두가 예라고 할 때 혼자 아니요 이렇게 말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상황에 개개인들이 함께 모여서 집단행동이 벌어진 건데 이런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한 조정과 또 개선이 필요하다고 봐야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사실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린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이런 글을 올리게 되면 2차 피해도 상당히 우려가 되더라고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충분히 우려가 될 수 있죠. 지금 이미 그 학생이 올린 SNS에 달린 댓글에 보면 실질적으로 누가 이걸 올렸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니까 실질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런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이걸 혼자 막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학교 차원의 조치, 학교 차원의 보호가 굉장히 중대한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일단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고 이 조사 이후로 정확하게 밝혀진 다음에 그 다음 조치를 논의할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 가기 전에 학교에서 성교육도 했다고 하거든요. 이 학교에서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지금 건국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25일하고 27일 그러니까 지난달이죠. 지난달 25일하고 27일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획단을 선정하고 이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기획을 했던 내용 중에는 사전 성희롱 성폭행 예방 교육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교육 내용과 무관하게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사실상의 활동에서는 성추행과 사실상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건들이 아주 방대하게 일어났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무슨 성교육을 하게 되면 하나마나한 거고 형식적인 것에 그치는 그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지금 보면 오리엔테이션 사고가 이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나친 음주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학생들에게 억지로 술 먹이는 오리엔테이션 계속 되고 있다면서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맞습니다. 지금 공공연하게 드러난 사실이지만 언론에 보도가 안 돼서 그런데 이번에 오리엔테이션을 갔다 온 새내기들한테 물어보시면 술을 마셨다, 술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진술하는 학생들이 꽤 될 텐데 실질적으로 가까운 지인의 딸도 이번에 굉장히 명문대에 입학을 했는데 그곳에서 소주를 2병을 마시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여학생이 소주를 처음으로 2병을 마신다는 건 거의 실신 상태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실질적으로 이렇다 보니까 매년 오리엔테이션 때마다 올해는 다행히 아직은 얘기가 없었습니다만 술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중에서도 사망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대학생 음주 사망 사고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폭음으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에 달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주제인데 어떻게 대학의 장, 아카데미의 장에서 건강한 문화가 만들어지고 이 문화가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려내고 공동체 속에서 건강한 소속감을 갖게 할 것인가가 대학생들 사이에는 새로운 주제가 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 어떻게 하나 걱정하시는 분들 방송 들으면서 많으실 것 같은데 사실 또 교수님 건강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는 대학들도 있다면서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좋은 사례들도 많이 있긴 있던데요. 그런 사례도 참고를 했으면 좋겠어요. 서로서로.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요새는 여러 가지 오리엔테이션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갈까 하는 움직임이 많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3무 운동이라고 그래서 무사고, 무알콜, 무박. 이렇게 세 가지 취지를 실행하려고 하는 학교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사건 사고가 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서울대 같은 경우에는 이번 오리엔테이션 대부분 당일치기로 운영이 됐고요. 또 고대 같은 경우도 성희롱이나 성추행 방지하기 위한 대처 가이드 배포하고 연대도 마찬가지고요. 또 홍대 같은 경우에도 성인권위원회를 통해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발생한 사건 사고들 신고 받겠다는 입장인데 구체적인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삼육대 같은 경우에는 거기가 종교적인 특성에 기반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7년째 계속해서 헌혈이라든지 공동체 훈련이라든지 명사 특강 이렇게 공동체와의 소통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특별히 금주 금연 채식. 이번에 삼육대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이상하고도 연결돼서 행동을 하고 있는 편이고요. 성신여대 같은 경우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이벤트 위주의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학생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진단이나 아니면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이런 것들을 진행하면서 사실 그 전과는 다른 건강한 오리엔테이션 문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평을 받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이런 고민들 이런 움직임들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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