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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손 부족 '연간 80만 명'…"한국 학생 최고!"

<앵커>

일본 대학생 취업률이 90%에 육박한다는 소식, 전해 드린 적 있습니다. 경제가 신통찮기는 우리와 마찬가지인데 일본의 청년 취업에는 왜 온기가 흐를까요? 연간 80만 명씩 일손이 부족해져서인데, 한국 청년들에게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의 한 전문학교입니다.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한국 학생 82명이 재학 중입니다.

학생들은 한국보다 취업이 한결 쉽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승현/일본 취업 확정 : 한국에서 이력서를 내서 떨어진 건 정말 많았는데, 일본에서는 떨어진 것보다는 합격 통지가 온 곳이 더 많았기 때문에….]

국내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신호/日 취업 준비 중, 한국 IT 기업 근무 경력 : 자기 스펙이 좀 안 맞거나 떨어지는 친구들도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취업이 조금 더 용이하지 않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 경제도 갑갑하긴 마찬가지인데, 청년 취업시장만은 온기를 띠는 이유가 있습니다.

15세에서 64세까지 이른바 생산 가능 인구가, 20년째 감소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해 80만 명씩 줄었습니다.

젊은 일손이 구조적으로 부족한 겁니다.

[김명중/日 닛세이기초연구소 : (일본의 한해) 대학졸업자가 56만 명 정도 됩니다. 예를 들어 56만 명이 다 취업해도,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80만 명을 다 채울 수가 없는 거죠.]

일본 정부는 정년 연장, 여성 노동력 활용으로 부족한 일손을 메우려 하지만 한계가 뚜렷합니다. 결국, 외국인 노동자 손을 빌려야 하는데 일본 기업들은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시라토리/IT 산업간담회 이사, IT업계 채용 대행 : 영어 실력이 뛰어나죠. 일본 학생들보다.]

[이하라/IT 산업간담회 사무국장 : 목표 의식이 강해서, 성장이 아주 빠릅니다.]

정교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면 일할 기회에 목마른 한국 청년들에게 일본 취업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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