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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시민, 심폐소생술로 심장 멈춘 노인 연이어 살려

소방대원과 시민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심장박동이 멈춘 노인이 잇따라 목숨을 구했습니다.

어제 낮 1시 5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81살 노모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때마침 수영장에 배드민턴 동호회 모임을 왔던 부산소방본부 소속 민동복 소방경 등 4명은 직원의 신고전화 내용을 듣고 곧장 수영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당시 노씨는 심장 박동이 멈추고 의식이 없는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수영장 관계자가 가져온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심장에 충격을 주고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3분가량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노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결혼 피로연이 열린 부산 사상구의 한 횟집에서 60대 중반의 남성이 음식이 목에 걸려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때 결혼식 하객으로 왔던 59살 노진기 씨가 인파를 헤치고 노인을 살폈습니다.

노씨는 남성의 동공이 풀리고 호흡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슴에 두 손을 포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흉부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번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하자 남성은 멈췄던 숨을 토해내며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벤트업체를 운영하는 노씨는 지난해 부산소방본부가 해운대 벡스코에서 시연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노씨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았을 때 의식이 있으면 손으로 복부를 밀어 올리는 하인리히법을, 의식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교육 내용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4분이 지나면 빠르게 뇌손상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4분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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