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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달리는 '수인선'…추억 속으로

<앵커>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43년만에 다시 개통됐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통된 구간은 인천역에서 송도역까지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의 인천 시내 구간 개통식 모습입니다.

전동차에 올라타 본 시민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송도역까지 이어지는 7.3km 구간의 열차 운행은 오늘(27일)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는 뒤뚱거리며 인천 시내를 가로지르던 예전 협궤열차보다 폭도 두 배 이상 넓고, 속도도 네 배나 빠릅니다.

수인선 인천구간 열차는 폐쇄된 지 43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는데, 수십 년 전 수인선 기차를 이용했던 어르신들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습니다.

[최창림/인천시 중구 : 소래 철교 지날 때 '꽥' 하고 지나가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역마다 내려서, 옛날 추억을 생각하면서 걸으려고 그래요. 아주 좋아요.]

[박수광/수인선 마지막 기관사 : 많은 손님들을 보람있게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던 그런 기관사로서 항시 (수인선 열차의) 운전대를 잡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일제가 쌀과 소금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든 예전 수인선은 버스 같은 다른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난 1973년 인천시내 구간이 폐쇄됐고, 1995년에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수인선 복원사업은 내년 한대앞에서 수원역 구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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