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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에 시위로 맞불, 여야 강대강 대치

'선거법 획정안' 처리 놓고 조만간 물밑 협상 시작될 가능성

<앵커>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만 이틀을 넘겼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국회 본회의장 밖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로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으려는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49시간을 넘겨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5일)은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과 최민희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 더민주 신경민 의원 순서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신경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정보원이) 카톡을 보겠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핸드폰을 보겠다는 겁니다.]

더민주는 국정원의 무차별 감청 확대와 영장 없는 금융거래 조회 조항이 수정되지 않는 한 필리버스터를 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차별 감청 확대 방안은 죽어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저의 목숨을 내건 결의입니다.]

새누리당은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에 대한변협도 인권침해 우려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반박했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의 목숨을 볼모로 한 아주 희대의 선거운동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릴레이 피켓 시위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민안전을 팽개치고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당초 계획대로 여야가 내일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려면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거나 여당이 야당의 테러방지법안 수정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만 총선이 불과 48일 남았는데 선거구 획정도 안 하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에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조만간 물밑 협상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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