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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선박, 단둥항 입항 금지…돈줄 막은 中

<앵커>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 항에 최근 북한 선박의 입항이 전면 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SBS 단독보도로 오늘 첫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단둥 항은 북한 철광석과 무연탄이 중국으로 반입되는 관문으로 광물 전용 부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현지 취재 결과 북한 선박의 단둥항 입항이 전면 금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둥항 관계자 : 전에는 아연, 동, 철광석 같은 것들이 다 들어왔었죠. 매일 3천 톤씩 들어왔어요. 지금 국가에서 북한을 제재하면 향후 2년간은 없을 겁니다.]

현지 대북 소식통은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가 내려진 것은 최근으로, 올 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남포항 등에서 광물을 싣고 중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통로가 막힌 셈입니다.

광물자원은 북한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입니다.

단둥 항은 현재 중국 대형 건설사인 르린 그룹이 위탁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CEO인 왕원량은 우리의 국회 격인 전인대 12기 대표입니다.

[단둥항 관계자 : 이건 다 국가가 허가한 거죠.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항구는 민영이잖아요?) 민영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죠.]

단둥지역의 북한 무역상들은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 무역상 : 우리가 받지 않겠다는 건 아닙니다. 조선에서는 다 접수합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하고만 사업만 잘하면 됩니다.]

중국이 단둥항 입항금지에 이어 추가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럴 경우 단둥을 중심으로 한 대북 교역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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