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동네랑 합친다고"…영주·상주시민 통합선거구 불만

"현재 거론 선거구 생활·문화권 달라 문제"

SBS뉴스

작성 2016.02.25 16: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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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경북에서 생활·문화권을 무시한 채 선거구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자 주민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여야는 20대 총선에서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수를 15명에서 13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영주와 문경·예천 선거구를 합치고 상주와 군위·의성·청송 선거구를 합치는 안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경산·청도 선거구에서 청도를 떼어내 영천과 합친다는 말도 나돈다.

영주시민 상당수는 영주가 단독 선거구에서 예천·문경과 합친다는 얘기에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선거구로 묶인 3개 시·군 가운데 인구는 영주가 가장 많다.

그러나 예천과 문경이 같은 생활권인데다 오래전부터 같은 선거구여서 동질감이 강하다.

영주시민 이모(46·사업)씨는 "영주와 문경·예천은 생활권이 달라서 한 선거구로 묶기엔 무리가 있다"며 "예천이나 문경 출신 후보가 단일화해서 나오면 영주 출신보다 선거에서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상주에서는 의성·군위·청송 선거구를 통합하는 데 반대하는 시민 의견이 많다.

상주는 의성과 인접해 있지만 군위와 청송은 멀어서 별다른 교류가 없기 때문이다.

정갑영(51) 상주시의원은 "의성과는 일부 왕래가 있지만 군위·청송과는 교류가 전혀 없기 때문에 상주시민은 의성·군위·청송과 통합을 반기지 않는다"며 "통합한다면 생활권이 같은 문경·예천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상주시 공무원은 "의성은 가까이 있어 교류가 있었지만 군위·청송은 먼데다 문화가 다르다"며 "청송에 가려면 안동을 거쳐야 하고 군위도 안동이나 구미를 거쳐야 갈 수 있는 만큼 현재 거론하는 선거구는 시민 정서와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산과 통합 선거구에서 떨어져 나와 영천과 묶일 것이 유력한 청도 주민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청도군 운문면과 영천시 북안면 일부가 붙어있을 뿐 두 지역은 생활·문화권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영천 출신 예비후보는 많아도 청도 출신 예비후보는 전혀 없다는 점도 상당수 청도군민 불만사항 중 하나다.

예규대 청도군의회 의장은 "영천으로 가려면 경산이나 대구로 둘러서 가야 하기 때문에 생활권이 다르다"며 "주민은 현재 거론되는 선거구 개편안에 불만이 많은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