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돈 주면 뭐든지 합니다"…절박한 구직자 꾀어 도둑질

<앵커>

이런 심각한 취업난 때문이겠지요?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는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들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에, 범죄에 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구직 사이트입니다.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더는 떨어질 곳이 없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구직자들의 안타까운 호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큰돈만 쥐여준다면 폭력까지 행사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52살 김 모 씨는 이렇게 절박한 심정을 토로한 구직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빈집을 터는 도둑질이지만, 주 5일 근무에 많으면 일주일 만에 1천만 원도 벌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무직 상태인 26살 도 모 씨 등 2, 30대 3명이 김 씨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이야기 들어보고 돈이 많이 된다고 하니까 그 유혹에 못 이겨서 한 것 같습니다.]

이들은 모텔에서 합숙까지 해가며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이희규/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모텔 등지에서 숙식하면서 범행 수법을 교육받고 범죄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19곳을 돌며 금품 1억 6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드릴로 현관문을 뚫고 침입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꼬임에 빠져 절도조직에 가담한 청년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갑, VJ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