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나까' 안 써도 되지 말입니다"…바뀌는 군대 말투

<앵커>

'무엇무엇 하시지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예를 들어서요, '군대를 가면 말입니다, 가족이 보고 싶지 말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데, 이건 전혀 어법에도 맞지 않는 표현이어서 코미디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군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꼭 '다' 또는 '까'로 말을 끝내도록 하다 보니까 이런 이상한 표현이 생겼고, 군대 말투의 상징처럼 되버린 겁니다. 그러나 이게 잘못된 거라면 바꿔야 되겠지요.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장병들의 일상 대화는 꼬박꼬박 '다', '나', '까'로 끝납니다.

[(맛 괜찮으십니까?) 응 먹어.]

[여자친구랑 싸웠어. (왜 싸우셨습니까.)]

'요'로 끝나는 '해요'체 대신 이른바 '다, 나, 까' 말투를 강조하다 보니 비정상적인 표현까지 쓰였던 겁니다.

군 당국이 그래서 말투 개선 지침을 내놨습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대화할 때는 '~요'로 문장을 끝내도 된 단 겁니다.

압존법 관행도 없앨 계획입니다.

[여동윤/육군 병장 : (누가) 몇 월 입대를 했는지, 그것부터 계급이 바뀌니까 그것을 다 외웠습니다. (압존법) 말투 때문에 혼나고 그 자체 때문에 괜히 위축되는 것도 있고요.]

이병이 중대장에게 '소대장은 휴가 갔습니다'가 아니라 '소대장님은 휴가 갔습니다' 라고 하면 된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에 시행하지만 생소함이 가시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해병대 장병 : '요'자가 들어가면 일단 혼나는 것입니다. (시행되더라도) 못 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안 바뀔 것 같습니다.]

군은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의 말투는 지금대로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