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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 오는 줄 알았는데…동해안에 20cm 폭설

<앵커>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강원 동해안 지역에 내렸습니다. 어젯(23일)밤부터 20cm 가까운 많은 눈이 내려서 눈길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밀려오는 갯바위 위로 굵은 함박눈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들도 눈을 뒤집어씁니다.

호스로 바닷물을 뿌리고 부지런히 눈을 치워도 그때뿐입니다.

어젯밤부터 강원 동해안에는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릉과 삼척 등의 산간마을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오전 한때 단축 운행했습니다.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도로 옆에 박히는 눈길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함영순/마을 주민 : (조금만 벗어났어도 버스가 집으로 향할 뻔 했어요?) 그렇죠. 큰일 날 뻔했어요.]

앞다퉈 피어나던 봄꽃들은 눈꽃이 됐습니다.

막 꽃망울을 터뜨린 영춘화와 매화도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바닷가 백사장은 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와 눈 덮인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다시 겨울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바닷가를 찾은 관광객들은 폭설이 만든 설경을 만끽하며 하얀 추억을 쌓았습니다.

[박정옥/관광객 : 바다에 놀러 왔는데 뜻하지 않게 눈을 봐서 마치 동화 속에 온 것 같고 아이들도 신나고 저도 신나고 기분 좋네요.]

눈이 내리면서 건조주의보가 해제됐고, 가뭄과 산불 걱정도 덜어줬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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