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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대기획] '대통령의 수사학' 2부-'말은 마음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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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3년 동안 했던 76개의 연설, 모두 23만 7천여 자를 분석한 SBS 비디오머그는 이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 대통령이 가장 많이 썼고 또 때마다 강조했던 '경제', '법', '북한', '안전' 이렇게 네 단어를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 가운데는 '경제'와 관련된 말이 확실히 많았습니다. 창조경제 등 관련 단어까지 모두 포함하면 경제는 893회나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경제를 강조했지만 3년 동안 근로자는 26번, 노동자는 2번 말하는데 그쳤습니다. '법'고 관련해선 '헌법'이나 '사법'이라는 말은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법안'이나 '입법'은 많이 썼습니다. 그만큼 입법 기관인 국회에 개정할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말을 자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통일대박론'을 강조하던 이번 정부, 하지만 '북한'을 언급한 연설의 절반 이상은 북한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북한'과 '남북'이라는 단어를 모두 215번 사용했는데 이 중 60.1%는 핵, 기습, 도발 등 부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 초반부터 '안전'이라는 말을 자주 써왔는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부터 1년 동안 사용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1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크게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습니다.
 
폴란드 문학의 아버지 미콜라이 레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말은 마음의 초상이다"
 
타협(11회)이라는 말 보다 대타협(40)을 많이 쓴 박 대통령의 말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기획 : 김도균, 엄민재 / 영상취재 : 이병주, 김태훈 / CG·편집 : 정순천, 김준희, 안다희, 소경진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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