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상 전투장면은 가짜…과즙음료 피처럼 칠하고 시신 연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즉 IS가 조직원들에게 과즙 음료로 가짜 피를 칠하고 '시신 연기'를 시키는 등 선전영상 전투 장면을 허위로 연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터넷에서 조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와 연계된 선전조직 '히다야 미디어'에서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오늘자로 보도했습니다.

이 영상은 IS 조직원이었다가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등장해 테러 등 IS에 몸담았던 시절의 활동을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전직 IS 조직원'은 전투 장면 촬영에 차출돼 카메라 앞에서 마치 적을 습격하는 것처럼 돌진했으며, 일부 조직원들은 사살된 후티 반군 역할을 맡아 시체 흉내를 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체로 분한 조직원들은 영국 과즙음료를 온몸에 칠해 피를 뒤집어쓴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이 남성은 전했습니다.

BBC는 그러나 IS 전투 장면이 허위라는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