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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왔더니 사라진 지갑…교묘한 수법

<앵커>

출근시간대나 점심시간에 병원이나 사무실에 슬쩍 들어가 지갑이나 카드를 훔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직장인들이 잠깐 자리를 비울 때는 가방이나 휴대전화를 두고 다니는 점을 노렸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에 들어온 한 남성이 빈 카운터를 기웃거리다가 무언가를 들고 나갑니다.

잠시 후 다시 들어와 제자리에 올려놓습니다.

지갑에서 신용카드만 꺼내 간 겁니다.

가게 계산대 아래 놓인 가방을 들고 나가기도 하고, 빈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서랍 안의 현금을 훔쳐 달아나기도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45살 이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동안 27차례에 걸쳐 병원이나 빈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600만 원 정도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희철/서울마포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 아침 출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때 그 사무실 앞 병원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요. 책상에 신용카드나 지갑, 가방 등을 놔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 점심 시간대 양해를 구하고 근처 사무실에 들어와 봤습니다.

직원들은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인데 보시다시피 가방이나 지갑이 책상 위에 올려져 있거나 이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아 범행의 표적이 되기 쉬웠습니다.

개인 병원의 경우 문도 잠겨 있지 않지 않고 카운터도 비어 있었습니다.

[최형순/피해 병원 원장 : 인원이 좀 적은 동네 치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실에 다 들어와야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카운터가) 비는 경우가 가끔 있거든요.]

절도 전과만 16범인 이 씨는 출소 나흘 만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은 거의 매일 범행을 했다고 이 씨가 진술한 데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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