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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운전하는데 '쿵'…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

<앵커>

어젯밤(21일) 호남고속도로에 멧돼지 두 마리가 뛰어들어 한 마리가 죽고 차량 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면서 최근 이런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데, 특히 심야에 지방 운전하실 때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켜고 정차돼 있는 SUV 밑으로 멧돼지 한 마리가 깔려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뛰어들었다가 차에 치인 겁니다.

[목격자 : 멧돼지 두 마리가 고속도로에서 튀어나와서 한 마리는 도망가고 한 마리는 피하려고 시도를 했는데 속도가 있어서 차 밑에 깔려 있고.]

어젯밤 9시 40분쯤 광주광역시 용봉동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 멧돼지 두 마리가 뛰어들었습니다.

이 중 한 마리가 김 모 씨의 차량과 충돌해 죽었고 뒤따르던 승용차가 김 씨 차량을 들이받는 추돌 사고도 났습니다.

멧돼지의 무게는 80kg 정도로 한밤 고속도로에서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주변 텃밭을 찾아왔던 멧돼지들이 가드레일을 넘어 고속도로 위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권성현/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장 : 깊은 산 속까지 멧돼지를 잡으러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원래 그 서식지에서 나오지 않을 멧돼지도 사냥개라든가 수렵인들에게 쫓겨서…]

겨울철 먹이 부족과 함께 야생 멧돼지에 대한 포획 남발로 서식지를 잃어버린 멧돼지들이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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