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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배수관 때문" 지하철 3호선 잇단 단전

<앵커>

어제(19일) 저녁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운행이 30여 분 동안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5시간 뒤 또다시 단전되는 바람에 지하철도 다시 멈춰 섰습니다.

지하철 터널 천장의 오래된 배수관이 문제였다는데요, 긴급점검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입니다.

전동차가 출발하지 않고 문을 열어놓은 채 멈춰서 있습니다.

[안내방송 : 단전 관계로 인해 약 5분 정도 정차할 예정입니다.]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서울 도심 방면 수서역에서 약수역 사이의 지하철 운행이 13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어제 퇴근 시간대 압구정역에서 대청역까지 열차운행이 중단됐다가 정상 운행된 지 5시간 만입니다.

서울 메트로 측은 잇따른 단전 사고의 원인이 3호선 교대역의 지하철 터널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역사 바깥의 환기구를 통해 유입된 물은 전동차가 지나는 터널 천장의 배수관을 따라 흘러내려 가는데 오래된 배수관이 아래로 늘어져 전동차의 전력선에 닿으면서 전기공급이 끊겼다는 겁니다.

[정종엽/서울메트로 미디어팀장 : 아무래도 오래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시설이 노후화된 게 사실입니다. (보수가) 시급한 것부터 저희가 예산을 투입해서….]

지난달에는 열차 고장으로 지하철 4호선과 1호선의 운행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개통된 지 3~40년이 넘어가면서 지하철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신속하면서도 대대적인 안전 진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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