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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같아서" 쓰러진 청년 구한 심폐소생술

<앵커>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청년의 목숨을 한 50대 남성이 심폐소생술로 구했습니다. 다른 지하철역의 역무원인 윤수병 씨의 침착 하면서도 신속한 조치로 청년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아침 7시 40분쯤 지하철 4호선 반월역입니다.

한 청년이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갑자기 휘청하더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사람들이 쓰러진 청년 주위로 모여들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이때 한 남성이 쓰러진 청년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출근하던 다른 지하철역의 역무원 55살 윤수병 씨입니다.

[윤수병/지하철 역무원 : 목 아래를 손으로 만져보니 맥이 안 뛰어서 (그래도) 온기가 있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면 살아날 수도 있다는 말이 떠올라서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죠.)]

1분, 2분, 3분.

5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마침내 청년의 입에서 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푸 하면서 숨을 몰아쉬더라고요. 두 번을….]

정지 상태였던 청년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사람이 꽃도 못 피워보고 죽나 싶어서 자식 생각도 나고…아직은 젊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분명히 쾌차할 거라 믿습니다.]

[송주현/고려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 신고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했다면 심장박동이 돌아왔을 가능성이 작았을 것으로 추정 되고….]

윤 씨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건진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 회복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 [비디오머그] 갑자기 쓰러진 시민…심폐소생술로 위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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