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F-22 뜬 날 기념사진?…조작 의혹

<앵커>

김정은 제1비서가 광명성호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들과 찍은 기념사진이라며, 북한이 어제(19일) 공개한 사진입니다. 건물 옥상의 인공기는 오른쪽으로 날리고 있는데 그 아래, 건물 양쪽의 깃발들은 반대인 왼쪽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을 보면 옥상에 있던 인공기가 갑자기 사라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조작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죠. 북한은 왜 이런 일을 한 걸까요?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기념사진을 보면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 여러 대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자리를 옮겨 다니며 사진을 찍는 방식입니다.

김정은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모두 건물 중앙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조작보다 더 주목해볼 부분은 사진을 공개한 시점입니다.

북한은 어제 김정은의 사진촬영과 과학자 표창 수여식을 함께 보도했습니다.

표창 수여식이 지난 17일 진행됐다고 밝혀 사진촬영도 같은 날 진행된 인상을 줬습니다.

하지만, 표창 수여식이 오후까지 계속됐고

[조선중앙TV : 이날(17일) 오후 일꾼들에 대한 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이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표창 수여식과 사진촬영 때 김정은 머리 모양이 달라진 점으로 볼 때 사진 촬영은 다음 날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사진촬영을 17일 진행된 것처럼 공개한 것은 미국의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F-22가 한반도에 온 17일 거리낌 없이 옥외에서 공개활동을 했다는 인상을 줘 대범한 이미지를 만들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제재법 발효에 대해서도 가소로운 짓이라며 핵과 경제의 병진 노선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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