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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령도 북방서 포사격…한때 대피 준비령

<앵커>

북한군이 오늘(20일) 아침 백령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갑자기 해안포를 쐈습니다. 포탄이 남쪽이 아닌 서쪽을 향해서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백령도와 대청도에 한때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20분쯤.

백령도 맞은편에 있는 북한 장산곶에서 해안포가 발사됐습니다.

포탄은 장산곶의 서북쪽 해상에 떨어져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진 않았습니다.

북한군이 정확히 몇 발을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관측된 폭발 섬광과 폭음으로 미뤄 포 서너 발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포사격을 한 지 27분 뒤 백령도와 대청도엔 대피소 대피 직전 단계인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안식/백령도 진촌6리 이장 : 오늘 아침에 군부대에서 방송을 했거든요. (해안포 사격) 관측을 했다고 하고 (주민) 대피를 하라는 게 아니고 대피 준비하라고 그러고….]

해상 경보도 발령돼 조업 중이던 어선 10여 척이 포구로 철수했고, 백령도행 여객선은 평소 항로보다 남쪽으로 돌아 운항했습니다.

북한군의 추가 움직임이 없자 대피 준비령과 해상 경보가 낮 1시에 해제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오늘 해안포 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사격 이후 북한군 해안포 포문이 평소 수준으로 여닫히는 등 현재 특이 동향은 없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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