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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동계훈련 예년 수준…"작년 탈영병 70명 육박"

북한군 동계훈련 예년 수준…"작년 탈영병 70명 육박"
북한군이 오늘(20일) 오전 서해 백령도 북방 장산곶에서 해안포 수발을 사격한 것은 자체 동계훈련 일환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산곶에서 발사된 해안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향으로 날아오지 않았으며 장산곶 서쪽의 북측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해안포가 서해 NLL 쪽을 향하지 않았고 서쪽으로 향한 것으로 미뤄 남측을 겨냥한 도발이기보다는 자체 사격훈련의 일환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군은 북한이 언제라도 서해 NLL 방향으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북 경계·감시 강화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3월 7일부터 키 리졸브 연합훈련이 시행되기 때문에 북한군이 이를 겨냥한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군의 평가입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의 추가적인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 군은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황해도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문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해안포는 사거리 27km의 130mm, 사거리 12km의 76.2mm가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에는 사거리 27km의 152mm 지상곡사포(평곡사포)가 배치돼 있습니다.

현재 동계훈련 중인 북한군은 해안포 실사격 훈련 뿐아니라 내륙지역에서 포병사격 등 실사격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동계훈련 수준은 예년과 비슷하다"면서 "포병 실사격 훈련 수준도 예년에 못지않게 자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달 8일부터 재개된 우리 군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자체 확성기 방송을 하고 대남 비방 전단을 살포하고 있지만, 대북 확성기 타격 위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군이 공개적으로 타격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으나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있지만 '군기'는 엉망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북한군 탈영병 규모는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만 70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측으로 귀순한 북한 군인들은 군 복무기간이 길고 식량도 부대별로 자체 확보해야 하는 등 복무 염증에 시달렸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북한군 남자 병사 복무기간은 10년(특수부대 등은 13년), 여자는 5~7년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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