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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조각에 불과한 헌혈증서"…'헌혈 괴담'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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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긴급하게 수혈을 받게 되었습니다. 급히 종합병원으로 헌혈증서를 가지고 400ml 두 봉지를 살려고 달려갔습니다. 봉지 당 24,000[현 시세:35,000~38,000]원 정도 돈을 내야 된다더라고요."

"헌혈증서 두장을 건넸습니다. 병원에서 한장당 1,000원[천원] 깎아 준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일단 두장 주고 2천원 할인받고 5만원 돈을 주고 피를 사 왔습니다."

"헌혈증서가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빠르게 수혈할 수 있고, 내가 뽑은 만큼 위급시 필요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헌혈증서는 그냥 종이 쪼가리에 불과합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된 '헌혈과 헌혈증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게시물입니다.
무려 1만명에 달하는 좋아요, 1천회 이상 공유를 기록하며 수십만명에게 빠르게 퍼졌습니다.
"헌혈 하지 말자", "정나미 다 떨어지네, 이제 헌혈 안 한다" "그래서 내가 헌혈을 안 하는 거야"
이 충격적인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배신감이라도 느낀 듯 격렬하게 반응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이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봤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봐도 해당 게시물의 출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기자: "실제로 헌혈증으로 1천원 할인 밖에 못 받나요?"

대한적십자사: "완전 허위사실입니다. 헌혈을 1회 할 때마다 헌혈증서 1장씩 받잖아요. 헌혈증서 1장을 쓰면 수혈 팩 1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수혈 팩 1개 수가가 현재 64,830원이에요."
               "그런데 이중 80%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는 그 20%인 12,966원을 지불하거든요.
그러니까 헌혈증서 1장은 굳이 따지자면12,966원의 값어치인 셈이죠."

그런데 날조된 이야기로 수십만명의 헌혈 의지를 꺾어버린 이 게시물은 지난 2008년 이미 온라인상에 퍼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이 수사까지 벌여 최초 유포자를 검거했습니다. 
이 밖에도 아무런 근거 없는 헌혈 괴담이 SNS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적십자사에 공식 해명한 괴담만 7건에 달합니다.

소문: 헌혈하면 새 피가 안 생긴다.
진실: 우리 몸은 비상시를 대비해 약 7% 의 혈액 여유분이 있어 큰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소문: 헌혈하면 몸이 균형이 깨져 의사들도 헌혈하지 않는다.
진실: 전국의 많은 병원 의료진들도 혈액 부족 시기에는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괴담 때문인지 16세에 39세의 지난 1월 혈액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약 8%나 떨어졌습니다.
최근 혈액 보유량은 평균 2.5일분.
만약 헌혈이 끊기고 2.5일만 지나면 보유량이 바닥난다는 얘깁니다.
적십자사는 5일분 이상을 보유하려 노력 중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이 필요한 수많은 환자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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