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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정국'은 옛말…밀수 적발 4년 만에 두 배로

<앵커>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라고 하지만 알게모르게 일반인들까지 마약에 빠져들면서 마약 밀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마약을 술에 녹여서 들여오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는데 적발된 것만 최근 4년만에 두배로 늘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홍콩에서 온 중년 남성을 수색합니다.

[여기 있네. 이거 뭐야.]

껴입은 속옷을 벗기자 복대처럼 배에 둘러 숨긴 필로폰 2.1킬로그램이 나옵니다. 시가 63억원 어치로 무려 7만 명이 투여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외국인 여성 차량 트렁크에선 식물성 마약인 '카트'가 7킬로그램이나 발견됐습니다.

[제가 안 했어요. 왜 안 믿어요.]

관세청은 지난해 필로폰과 대마 등 총 352건의 마약 밀수를 적발했습니다. 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적발건수입니다. 시가로 따지면 무려 2천140억 원 어칩니다.

들키지 않으려고 물건 상자 아래나, 공룡 인형 안에 숨기거나, 청바지 재봉선을 찢고 그 안에 숨기는 방법까지 썼습니다. 최근엔 마약을 술에 녹이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황승호/관세청 국제조사팀장 : 마약을 액체에 녹여 운반해서 액체를 증발시키면 정제된 마약이 남을 수밖에 없으니까….]

마약을 우리나라를 거쳐 다른 나라로 보낼 경우 해당 국가에서 검사를 꼼꼼하게 하지 않는 점을 노린 이른바 중계밀수가 성행하고 있다고 관세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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