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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오른 독감…노인보다 청소년이 더 위험

<앵커>

독감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독감 환자 수가 이미 최고치를 훌쩍 넘어섰는데,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독감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이 아이는 닷새 전부터 열이 났습니다.

20개월 된 동생까지 열이 나자 그제(16일) 병원을 찾았고 독감이 확인돼 함께 입원했습니다.

[강정숙/보호자 : 감기약 사다 놓은 것 있으면 그것 좀 먹이고. 검진해보니까 큰아이가 더 심하다고. 기침 안 하니까 몰랐지.]

지난주 독감 의심환자는 1천 명당 41.3명이었는데, 이번 주에는 53.8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독감 유행 기준의 5배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45.5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7세에서 18세 독감 환자는 65세 이상 독감 환자보다 7배 넘게 많았습니다.

단체생활을 많이 하지만 예방접종은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겨울 65세 이상 독감 예방 접종률은 처음으로 8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지난 2014년 기준 6-11세는 2명 중 1명, 12~14세는 3명 중 1명꼴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구소미/순천향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침이라든지 콧물 때문에 비말(물방울)이 옮겨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사람이 걸릴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독감 유행주의보를 내리는 시기도 재고해야 합니다.

해마다 독감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주의보가 내려지는데 독감 백신의 효과는 2주 뒤에나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독감은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낫고 무엇보다 손 씻기가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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