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계시원의 실수로 멈춰버린 시계…역전한 KCC

<앵커>

명승부가 펼쳐졌던 어제(16일) 프로농구 KCC와 오리온 경기 도중에 시계가 24초 동안이나 멈춰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중요한 일전이었는데 어이없는 실수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상황은 3쿼터에 발생했습니다.

오리온의 허일영이 자유투를 던질 때 골대 뒤 시계에 3분 56초가 남은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어 KCC가 24초 동안 공격을 진행했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은 3분 56초에서 흐르지 않고 멈춰 있습니다.

계시원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 발생한 일인데, 당시에는 경기 감독관과 심판 3명, 두 팀 감독과 선수들도 모르고 넘어갔습니다.

경기는 종료 직전 전태풍의 극적인 역전 3점 슛으로 KCC의 두 점 차 승리로 끝났는데, 결과적으로 두 팀은 24초를 더 경기한 셈이 됐습니다.

오리온 측에서 오늘 뒤늦게 시간이 멈췄던 것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국농구연맹, KBL은 계시원의 버튼 작동 실수를 인정하며 경기 감독관과 시간 계시원에게 자격정지 1년, 심판 3명에게는 벌금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성훈/KBL 사무총장 : 농구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경기 계시 요원이나 감독관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규리그 우승 후보들이 펼쳤던 명승부가 미숙한 운영으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